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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세종시 사고지구당 분류…이해찬 복당 길 열려

입력
2016.07.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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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복당을 신청한 ‘친노좌장’ 이해찬 무소속 의원의 지역구인 세종시를 사고지구당으로 분류했다. 이번 4ㆍ13 총선에서 이 지역 후보로 나섰다 낙선한 문흥수 변호사를 지역위원장으로 선정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 의원의 복당의 길을 열어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지역위원장 후보자 심사 결과를 심의, 단수 추천 222개 지역위원회와 경선 6개 지역위원회, 그리고 20곳의 사고위원회를 의결했다. 비대위는 20대 총선 출마자를 최대한 단수 추천했으며, 지역위원장 신청자 간 종합점수 차이가 근소한 경우에만 경선지역으로 선정했다. 종합점수는 정체성ㆍ기여도ㆍ당무수행 능력ㆍ면접점수 등의 항목으로 구성됐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이 의원의 지역구인 세종시다. 이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비상대책위원회의 ‘정무적 판단’으로 세종시 공천에서 컷오프됐지만,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 복당을 신청한 상태다. 이재경 당 대변인은 “지난 총선 출마자(문흥수)의 득표율이 너무 저조해 내려진 결정”이라며 “(컷오프 당시처럼) 정무적 고려를 한 것이 아니라 지역위원장 선정의 원칙대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장 복당을 허용한다는 사인은 아니지만, 논의의 여지를 열어두면서 정치적 판단을 이어가 보겠다는 취지”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6개 경선지역은 인천 남구을(박규홍, 신현환), 경기 안양동안을(박용진, 최대호), 경기 안산단원갑(고영인, 김현), 경기 김포을(이회수, 정하영), 전북 전주을(이상직, 최형재), 전북 김제부안(김춘진, 최규성)이다. 경선은 권리당원들의 투표로 진행된다. 20곳의 사고지역은 세종특별자치시를 비롯해 서울 종로, 대구 동구을, 대구 북구갑, 대구 북구을, 대구 달서병, 인천 서구갑, 광주 북구갑, 광주 광산을, 대전 대덕, 경기 안성, 강원 속초고성양양, 충북 충주, 충남 아산갑, 전남 목포, 전남 여수을, 전남 순천, 경북 김천, 경북 경산, 경북 영양영덕봉하울진이다.

지역위원장 후보자 심사를 지속하기로 한 곳은 서울 중랑갑, 서울 서초을, 전남 영암무안신안이다. 서울 중랑갑은 현역인 서영교 의원이 있지만, 최근 친인척 채용 문제 등으로 논란이 커지자 판단을 유보했다. 이 대변인은 “현재 (서 의원이) 어려운 상황이 돼 있는 것을 감안해 시간을 가지고 (지역위원장 선정 여부를) 논의할 지역이 아닌가 판단했다”고 말했다. 충북 제천단양과 전남 고흥보성장흥의 경우 조강특위가 후보를 단수 추천했지만, 비대위가 경선 실시 의견으로 재의를 요청했다. 지역위원장 최종 선정은 차기 당무위원회 인준을 통해 결정된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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