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1ㆍ넵스)이 US 여자 오픈 참가 대신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고진영은 8일부터 사흘간 강원 용평에 위치한 버치힐 골프클럽(파72ㆍ6,403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총상금 5억원)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박성현(23ㆍ넵스), 이정민(24ㆍBC카드), 조윤지(25ㆍNH투자증권) 등 KLPGA투어의 주요 선수들이 같은 기간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US 오픈 출전으로 불참한다.
지난 시즌 KLPGA투어 상금랭킹 5위였던 고진영도 규정에 따라 US 오픈 출전 자격이 있지만 US 오픈 대신 국내무대 타이틀을 지키는 쪽으로 결정했다. 물론 100% 자의에 의한 결정은 아니다. KLPGA투어 규정상, 이전 시즌 디펜딩 챔피언이 해외 투어 출전을 이유로 이듬해 대회에 나서지 않을 경우 전년도 우승상금을 반환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US 여자 오픈에 나설 경우 지난해 이 대회 우승 상금인 1억원보다 더 많은 상금을 벌 수도 있지만, 고진영은 굳이 모험을 선택하지는 않았다.
톱랭커들이 대거 빠짐에 따라 2연패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올 시즌 1승을 기록 중인 고진영은 이 대회에 앞서 1주를 쉬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고진영은 “3월부터 한 대회도 빠지지 않고 출전해서 체력이 조금은 소진된 상태였는데 지난주에 쉬고 나니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면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이번 대회가 더욱 기대된다.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마지막 대회였던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통산 2승을 달성한 오지현(20ㆍKB금융그룹)도 주목할 우승후보다. 지난주 휴식을 취한 오지현은 “우승하고 나서 다음 대회라 부담은 되지만 즐겁게 플레이하려고 한다”면서 “쉬는 동안 웨이트도 하고 연습도 평소와 다름없이 하면서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밖에 올 시즌 2승의 장수연(22ㆍ롯데)도 시즌 3승을 위한 시동을 힘차게 건다. 또 올 시즌 생애 첫 우승과 톱10에 7차례에 오르는 등 고른 성적을 내고 있는 배선우(22ㆍ삼천리)도 주목할 만하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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