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질문=철봉매달리기 운동을 하면 오십견에 도움이 될까요?
답변=오십견은 50대에 잘 생긴는 질환입니다. 어깨를 돌리는 관절낭이 노화가 일어나서 조그마한 충격에도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서 관절이 움직이지 않는 병입니다. 그러나 특별히 다치지 않았는데도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십견은 근육 속에서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막에 염증이 생겨 쪼그라들어서 생기는 병으로 50대에 흔히 발생하여 오십견이라고 부르지만 동결견이 더 정확한 병명입니다. 증상은 운동 후에 갑자기 어깨 통증과 뻣뻣함이 있고, 어깨가 뒤로 돌아가기 힘들며 목 뒤를 손으로 닦기가 힘들기도 하며,여자들의 경우 등 뒤의 브레지어 끈을 풀기 힘들 수 있습니다. 대부분 오십견은 1~2년에 호전이 되기도 하지만 잘 치료하지 않으면 10명중 4명 정도가 운동범위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후유증이 남습니다. 또한 다른 힘줄 파열이 동반 되어 있을 가능성이 많으니 정확한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병원에서 오십견을 진단받을 경우 운동 치료를 통하여 굳어 있는 관절을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간이 없어 물리치료를 매일 하기 어렵다면 집에서 자가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때 환자분들이 주로 질문하는 것이 놀이터에서 철봉에 매달리거나 돌리는 기구가 있는데 이것을 돌리면 치료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철봉에 매달리거나 기구를 이용하여 어깨를 돌리면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동 방법은 첫째,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낭을 풀어서 운동범위를 늘여주는 운동. 둘째, 회전근개라고 하는 어깨 힘줄을 늘여서 운동범위를 회복하는 방법. 마지막으로 회전근개 힘줄을 강화시키는 방법입니다. 먼저 자가 운동을 할 때는 통증이 약간 있게 해야 관절낭이 조금씩 늘어납니다. 이때 환자가 운동을 할때 통증이 있으면 어깨 힘줄이나 다른 구조물들이 찢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 때문에 효과적인 운동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스트레칭 운동을 해서 건강한 힘줄이 찢어지는 경우는 없으니 안심해도 됩니다. 그리고 운동을 할 때는 부드럽게 하는 것이 좋다. 너무 급하게 어깨 운동을 할 경우에는 통증이 심하게 와서 운동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야 합니다. 운동을 가르쳐 준 후 다음 진료 때 물으면 많은 분들이 시간이 없어서 운동을 못했다고 합니다. 물론 직장일이나 집안일을 해야 하므로 바쁠 수 있지만 운동은 시간을 내서 하는 것 입니다. 운동시간은 10분~15분 정도이니 꼭 시간을 내어 꾸준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침·점심·저녁에 운동을 세트로 10회 정도만 해도 많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분들은 조깅이나 준비운동을 함으로써 우리 몸의 혈액 순환을 증가 시키고 몸을 부드럽게 만든 상태에서 어깨 스트레칭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십견은 밤사이에 어깨 움직임이 많지 않아 아침에 더 뻣뻣하고 통증을 느낍니다. 따라서 아침에 일어나면 43도 정도의 따뜻한 샤워기나 찜질로 2~3분 정도 어깨를 데운 후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 입니다.
만약 오십견을 정확히 진단 받고 4개월에서 6개월 정도 후에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어깨 부분 마취후에 내시경으로 이용한 시술이 가능합니다. 시술 시간은 15분 이며 당일 퇴원도 가능합니다.
정재훈 원장은 안산 예스병원 원장으로 정형외과 전문의다. 주 진료 과목은 무릎 어깨 등 관절.
편집부 기자 master@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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