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후쿠오카 시험무대에서 38%에 그쳐
일본에서 투표연령이 18세로 내려감에 따라 오는 10일 참의원선거에서 전국 240만명의 18~19세 고교ㆍ대학생 등이 투표권을 행사하게 됐지만 이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이 기대만큼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첫 시험무대로 이목이 집중된 후쿠오카(福岡)현 우키하(浮羽) 시 시장선거에서 10대 유권자 투표율이 30%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우키하시 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치러진 시장 선거에서 18, 19세 투표율이 38.38%로 집계됐다고 5일 발표했다. 이는 전체 투표율 56.10%에 비해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첫 투표권을 갖게 된 이 지역 18, 19세 유권자는 전체의 2%인 581명이었는데, 이들 중 223명만이 투표장으로 향한 것이다.
?교도(共同)통신은 우키하 시내 고등학교들이 선거관련 특별수업 등으로 학생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했지만 정치에 무관심한 전체 10대들의 정서를 되돌려놓기엔 역부족이었다고 분석했다. 일본내 전문가들은 저성장시대에 길들여진 젊은층이 구조적인 무력감에 젖어 투표소로 향하는 데 주저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우노 시게키 도쿄대 사회과학연구소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젊은이들은 투표를 해도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믿음이 강하다”고 밝혔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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