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제주 여행의 방식도 바뀌고 있다.
산과 바다로 이뤄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제주 특산물을 즐기는 것이 기본이었던 제주여행이 올레길에서 촉발된 ‘놀멍 쉬멍 걸으멍(놀면서 쉬면서 걸으면서)’ 방식을 넘어 이제는 제주 여행 중 문화를 즐기는 이른바 ‘컬트립’으로 진화하고 있다.
컬트립은 ‘culture(문화)와 trip(여행)이 결합된 신조어’로 여행 중 전시, 공연, 축제 등 문화 콘텐츠를 소비하는 형태를 일컫는다.
제주 중문단지의 부영호텔&리조트에서 최근 시작된 미디어아트 전시 ‘반 고흐 인사이드: 빛과 음악의 축제’도 제주 컬트립을 충족시켜 줄 아이템이다.
벽면을 캔버스로 활용했던 2D 개념의 전시와 달리, 전시 공간 전체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구성한 ‘반 고흐 인사이드: 빛과 음악의 축제’는 명작의 탄생 배경 및 역사 등의 스토리를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하는 오감 만족으로 감동을 배가시킨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VR(가상현실) 및 AR(증강현실) 기술을 접목시켜 반 고흐를 비롯한 세기의 예술가들과 직접 만나 교류하는 듯한 느낌을 전해준다.
뿐만 아니라 뮤지션 포틀래치(Potlatch)가 전시 공간별 콘셉트에 맞는 배경음악 및 효과음으로 작품을 형상화하고 고흐의 감정선, 내면세계, 작품 분위기 등에 대한 관객의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 낸다.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며, 연중무휴 진행된다. 입장료는 성인 1만 2,000원, 초ㆍ중ㆍ고생 1만원, 아동 8,000원이며, 제주도민은 2,000원 할인된다. www.vangoghinside.com
이성원기자 sung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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