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동굴ㆍ화산지형 5곳 후보 선정
용역결과 토대 절차 이행 계획
제주지역 용암동굴과 해안 화산지형들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추가 등재에 나선다.
제주도 세계유산ㆍ한라산연구원은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상류 동굴군(웃산전굴ㆍ북오름굴ㆍ대림굴), 제주시 한림읍의 소천굴,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의 수월봉과 차귀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의 용머리해안 등 5곳을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잠정 후보지역으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현재 세계자연유산로 등재된 지역은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 응회구(화산체) 등이다.
이번 세계자연유산 추가 등재는 지난 2007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될 당시 유네스코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도내 다른 동굴이나 화산적 특징을 추가로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권고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 6월 대한지질학회에 연구용역을 의뢰했고, 올해 10월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대한지질학회는 도내 171개 동굴과 화산지형 등을 대상으로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Outstanding Universal Value)와 학술ㆍ경관적 가치, 희소성, 법적 보호체계 마련 여부, 지역주민 호응 여부 등 다각적인 평가 기준을 통해 이들 5곳을 후보 지역으로 선정했다.
수월봉은 화산학 교재에 수록될 정도로 학술가치와 희소성이 높고, 용머리해안은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체다. 이들 지역은 천연기념물 513호와 526호로 각각 지정되어 있고, 세계지질공원에도 포함되어 있다. 무인도인 차귀도(천연기념물 422호)는 두 개의 수성화산이 섬의 동부와 서부에 연달아 만들어지면 특이하게 만들어진 화산복합체다. 거문오름 상류거문오름동굴계와 소천굴은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보편전 가치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유산ㆍ한라산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검토 중인 지역을 대상으로 학술조사 및 보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재청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등재에 따른 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유산ㆍ한라산연구원은 이날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세미나실에서 ‘세계자연유산 확대 타당성 조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어 지금까지의 추진 상황과 후보지역에 대한 설명,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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