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간 17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강원 정선군 광덕계곡 인근 하천에 노인들이 탄 차량이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5일 오전 3시쯤 정선군 남면 광덕계곡 인근 하천에 모닝 승용차가 급류에 휩쓸린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차 안에는 탑승자가 없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이 차량에 운전자 김모(75)씨를 비롯해 마을 주민 4명이 동승했다고 전했다. 김씨의 아내는 경찰에서 “민요 연습을 갔던 주민 3명을 집까지 태워준 뒤 마을회관으로 돌아온다던 남편이 오지 않아 신고했다”고 말했다.
승용차가 발견된 곳은 마을 경로당에서 7, 8㎞가량 떨어진 곳이다. 마을 진입 농로에서는 350m가량 떨어져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김씨 등 탑승자 4명의 소재를 파악하는 동시에 2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하천 주변을 중심으로 수색 중이다.
정선지역에는 밤사이 시간당 10∼20㎜ 안팎의 장대비가 내리는 등 전 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175㎜의 폭우가 쏟아졌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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