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 없던 프리미엄 짜장ㆍ짬뽕라면의 상승세가 날씨가 더워지며 눈에 띄게 꺾였다.
5일 이마트에 따르면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의 프리미엄 짜장ㆍ짬뽕라면 8개 제품이 전체 봉지라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50%를 넘었지만 최근 10%대로 추락했다.
전체 봉지 라면 중 짜장ㆍ짬뽕라면 비중은 올해 1월 54.2%, 2월 51.5% 등 50%대를 유지하다 3월 40.1%, 4월 32.2%, 5월 22.8%로 급격히 떨어졌다. 지난달에는 프리미엄 짜장라면이 6.6%, 짬뽕라면은 10.7%에 그쳐 둘을 합친 비중은 17.3%에 불과했다. 지난해 말 라면시장의 45%에 달했던 프리미엄 짬뽕라면의 비중이 하락했고, 지난해 4월 출시된 농심 ‘짜왕’ 효과도 둔화된 탓이다.
여기에 날씨가 더워지며 맵고 뜨거운 국물 라면보다 비빔면 등 국물 없는 라면을 많이 찾는 것도 프리미엄 라면의 약세 원인으로 분석된다.
라면업계는 프리미엄 라면의 인기가 정점을 찍었지만 짧은 유행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라면 매출은 어느 정도 감소해도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것은 사실”이라며 “찬바람이 불면 다시 매출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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