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작곡가 전오승씨가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지난 3일 오전 11시 30분(현지 시간) 별세했다. 93세. 1923년 평남 진남포 태생인 고인은 정동방송국(HLKA) 경음악단 전속 기타 연주자로 활동하면서 작곡가 박시춘이 운영하던 럭키레코드에서 기타 반주를 맡았다. 음반제작이 여의치 않던 시절이었음에도 여동생 나애심(본명 전봉선)의 데뷔곡 ‘밤의 탱고’를 비롯, ‘언제까지나’ ‘미사의 종’ ‘과거를 묻지 마세요’ 등을 작곡했고 ‘아리조나 카우보이’ ‘방랑시인 김삿갓’ 등의 히트곡도 다수 남겼다. 나애심의 딸이 ‘디디디’를 부른 가수 김혜림이다. 고인은 1979년 미국으로 이민갔다. 장지는 로스엔젤레스의 포레스트 론 공원묘지다. 장례일정은 논의 중이다. 유족은 부인 김진화 여사 사이에 영심ㆍ영선ㆍ영희씨, 아들 창태ㆍ창무씨 등 2남 3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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