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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家 맏딸 신영자, ‘배임수재ㆍ횡령’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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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家 맏딸 신영자, ‘배임수재ㆍ횡령’ 영장

입력
2016.07.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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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오너 일가 중 최초 사법처리

[저작권 한국일보]롯데면세점 입점 관련 금품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신영자 롯데재단 이사장이 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별관에서 검찰 조사를 받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롯데면세점 입점 관련 금품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신영자 롯데재단 이사장이 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별관에서 검찰 조사를 받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신영자(74) 롯데재단 이사장에 대해 롯데그룹 오너 일가 중 처음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신 이사장이 구속되면 롯데 오너 일가에 대한 수사가 가속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4일 신 이사장에 대해 배임수재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이사장은 네이처리퍼블릭과 초밥체인 운영업체 G사, 화장품 업체 등으로부터 롯데면세점과 백화점 입점 및 편의 제공 청탁과 함께 30여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 이사장이 아들 소유의 명품 수입ㆍ유통업체 BNF통상을 사실상 직접 관리하며 로비 창구로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BNF통상과 컨설팅 계약을 맺은 업체들로부터 정상적인 거래로 가장해 계좌로 송금 받거나 직접 현금을 건네 받는 등의 수법으로 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 롯데家 맏딸 신영자는 누구)

검찰은 BNF통상에서 신 이사장이 40억원대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도 적용했다. 신 이사장은 자신의 세 딸을 이 회사의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급여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도록 했다. 또, 가상의 직원이 근무하는 것처럼 꾸며 자신도 급여를 받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지난달 2일 BNF통상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와 이 회사 대표 이효욱씨의 진술 등을 통해 신 이사장의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검찰 압수수색에 앞서 자료를 파기한 혐의(증거인멸 등)로 지난달 11일 구속됐다. 검찰은 신 이사장의 아들이 수년간 급여 등의 명목으로 받아 간 100억여원은 이번 구속영장의 혐의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지난 1일 검찰에 소환돼 16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신 이사장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구속 여부는 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거쳐 결정된다. 상당수 롯데계열사 지분을 갖고 있는 신 이사장이 구속되면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또, 최근 일본롯데물산의 지배구조와 이익 처분 등에 관련된 회계자료를 파악하기 위해 일본 정부에 보낼 사법공조 요청서를 법무부에 제출했다. 일본롯데물산은 롯데케미칼의 원료 구매과정에 끼어들어 거액의 수수료를 부당하게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안아람기자 oneshot@hankookilbo.com

롯데家 맏딸 신영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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