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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 빨라지면 30세 넘어 담석 생길 위험도 높아져

입력
2016.07.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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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초경 연령이 평균 12세 정도로, 전보다 점점 빨라지고 있다. 초경이 이른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비만, 당뇨병, 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고 보고되고 있다.

유승호, 장유수 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소 교수팀은 2011년 3월~2013년 4월 건강검진을 받은 30세 이상의 여성 8만3,275명을 대상으로 초경 나이와 담석과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 11세 이하 나이에 조기 초경한 여성은 13세에 초경하는 여성보다 담석 위험도가 46% 높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생식기계 학회 대표저널(reproductive science) 온라인판에 실렸다.

초경 나이는 표준화된 설문을 통해 조사했고, 담석질환은 상복부 초음파 검사상 담낭에 담석이 있거나 담낭절제술을 받은 경우로 정의했다.

현재 청소년 세대는 칼로리 밀도는 높고 영양가는 낮은 가공 식품에 어릴 때부터 노출되면서 쉽게 비만 체형이 되고 초경도 빨라지고 있다. 2014년 서울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초경 평균 연령은 11.7세로, 3년 전보다 0.3세 어려졌다.

담석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잘 배출되지 않거나 뭉쳐지면서 담낭이나 담관에 돌이 생기는 질환이다. 여성의 담석 발생은 남성보다 2배 이상 높다. 그 이유는 여성호르몬이 담즙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담낭 움직임은 줄어 담석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 교수는 “이른 초경으로 여성 호르몬 노출 기간이 길어지면 담석의 또 다른 위험인자인 비만과 인슐린저항성의 발생 가능성도 높인다”며 “어릴 때부터 건강한 식사습관을 가지면 평생 건강의 기초도 만들면서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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