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개보다 상대적으로 키우기 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보다 외로움을 덜 타고 독립심도 강한데다 때맞춰 산책을 필수로 시켜야 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칫 방심해서 저지르는 사소한 행동들이 고양이의 건강이나 안전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반려동물 건강정보 사이트인 펫엠디가 소개한 고양이 집사들이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을 알아봤다.
구충 안 하기
고양이가 실내에서 생활하고 다른 동물들과의 접촉이 없다고 고양이의 구충을 하지 않는 반려인들이 많다. 하지만 벼룩이나 모기는 밖에서 활동할 때 당신의 몸에 붙어 들어올 수 있고 창문이나 문을 잠깐 연 사이에도 들어올 수 있다. 특히 고양이 사상충은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약을 반드시 투약해주는 것이 좋다.
고양이를 데리고 외출해 방치하기
실내에서만 살다가 낯선 야외에 나간 고양이는 두려움과 혼란에 빠진다. 놀란 고양이는 차도로 휙 뛰어들거나 산책 나온 개를 보고 놀라 덤불 같은 곳으로 숨을 수 있다. 만약 고양이를 데리고 나갈 경우 고양이전용 목줄을 반드시 채우고 반려인이 곁에 있으면서 안심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운전 중 고양이를 무릎 위에 놓기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차를 타는 것과 이동장 안에 갇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동차 안에 고양이를 자유롭게 풀어 놓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겁 먹은 고양이가 이리저리 날뛰게 되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고양이 양치질 빠트리기
치태가 치석으로 발전하면 통증을 유발하고 심지어 이빨이 빠지기도 한다. 이빨은 매일 닦아주는 것이 좋지만 적어도 일주일에 두세 번 이상 해주는 것이 좋다. 문제가 커지면 더 많은 비용과 전문적인 처치가 필요하단 것을 명심하자.
빗질 게을리하기
고양이는 스스로 털을 고르는 ‘그루밍’을 하면서 죽은 털들을 혀로 골라낸다. 이때 고양이가 털을 손질하면서 삼킨 털이 몸 속에 쌓여 이룬 단단한 털 뭉치를 ‘헤어볼’이라고 한다. 대부분은 소화되어 변으로 나오기도 하지만 위에 쌓이면서 단단한 털 뭉치를 이루기도 한다.
정기적인 빗질로 그루밍을 도와주면 고양이 위장으로 들어가는 털의 양을 감소시키고, 고양이가 헤어볼을 토해내는 횟수도 줄어든다. 헤어볼을 자주 토해낸다는 것은 위 장관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한 달에 두 번 이상 헤어볼을 토해낸 것을 발견한다면 수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창문 열어 놓기
창문은 안전망을 설치하거나 고양이가 빠져나갈 수 없는 만큼만 열어두는 게 좋다. 호기심 많은 고양이가 밖을 구경하던 중 밖으로 떨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안전망은 고양이의 체중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것으로 설치해야 한다.
한송아 동그람이 에디터 badook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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