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중 뜻하지 않게 데이터 로밍 요금 폭탄을 맞는 것을 막기 위해 통신사들이 해외 로밍 자동차단 기준 금액을 월 10만원에서 5만원 정도로 낮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해외 데이터 로밍 자동차단 기준액을 ‘월 5만원 초과’ 등으로 하향 조정하는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해외 여행을 떠나기 전 하루 1만원 안팎의 데이터 로밍 무제한 상품에 가입하면 요금 부담이 크지 않지만 이런 정보를 몰랐거나 깜박 잊고 사전에 신청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다. 때문에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앱) 자동 업데이트나 메신저 동영상 시청 등으로 10만원이 넘는 요금이 한꺼번에 부과되는 일이 잦아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이달 7일부터 데이터 로밍 서비스가 자동차단되는 기준액을 ‘월 10만원 또는 하루 2만원 초과’로 강화하기로 했다. KT는 올해 11월부터 기준액을 ‘월 5만원 초과’로 낮춘다. LG유플러스도 기존 ‘월 10만원’ 기준에 ‘하루 2만원 초과’를 추가하거나 기준액을 월 5만원으로 낮추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해 12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이동통신사들은 또 한도를 초과해 데이터 로밍이 차단되면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무료 웹페이지를 안내하기로 했다. 사용자들은 이 웹페이지에서 데이터 로밍 차단을 해제하거나 로밍 일일 무제한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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