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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셋방서 노숙인 살해한 60대 동성애자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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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셋방서 노숙인 살해한 60대 동성애자 영장

입력
2016.07.0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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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부산에서 성관계를 목적으로 노숙인을 꾀어 술을 마시다 살해한 60대 동성애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4일 노숙인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김모(6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3시 30분쯤 부산 동구 수정동 자신의 셋방에서 부산역에서 만난 김모(53), 이모(45)씨를 차례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전날 오후 부산역을 찾아 이들과 술을 마신 뒤 “한잔 더 하자”며 자신의 셋방으로 불렀다. 그러나 셋방에서 피해자들끼리 말다툼을 한 게 화근이었다. 이 과정에서 동성애자 김씨는 피해자의 욕설에 발끈, 노숙인 김씨의 목과 몸을 흉기로 29차례나 찔려 숨지게 했고, 이씨는 스카프로 목을 졸라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 김씨는 왜소한 체형에 머리까지 길어 얼핏 여성처럼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김씨가 피해자들을 성관계를 목적으로 집으로 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30일과 지난 3일 집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동생에게도 문을 열어주지 말라”고 당부하며, 자신은 알코올 중독자 치료병원에 입원하는 등 기행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병원에 입원한 김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 했다.

김씨는 앞서 2008년 6월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만난 남성(당시 45세)을 자신의 방으로 불러 유사 성행위를 한 뒤 살해한 혐의로 7년 간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지난해 6월 출소했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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