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고려 수월관음보살도(高麗 水月觀音菩薩圖)를 보물로 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
고려 수월관음보살도는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입법계품(入法戒品)의 내용 중 선재동자가 보타락가산에 머물고 있는 관음보살을 찾아가 깨달음을 구하는 장면을 묘사했다. 선재동자는 53명의 선지식을 두루 찾아다니며 진리를 터득했다는 인물로 관음보살은 그 중 28번째 선지식이다. 화면 가운데는 관음보살, 왼쪽 하단에는 선재동자가 사선으로 배치돼 두 주인공의 공간감을 나타내며, 청죽(靑竹)ㆍ바위ㆍ정병(淨甁) 등이 세련되고 짜임새 있게 표현된 것이 특징이다.
문화재청은 또 1916년 갈항사 터의 동ㆍ서 삼층석탑을 경복궁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구, 서울 청진동 피맛골에서 출토된 백자항아리 3점, 조선 왕조 법률 연구에 중요한 자료인 대명률도 보물로 지정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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