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로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된 가운데 자동차 업체들이 ‘판매 절벽’을 뛰어 넘기 위해 일제히 할인전에 돌입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달 2016년형 쏘나타와 쏘나타 하이브리드, 2015년형 그랜저와 그랜저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등을 60개월 무이자 할부로 판매한다. 현대카드로 구매하면 최대 7%(쏘나타와 그랜저)까지 값을 깎아준다.
기아자동차는 K3와 K5, 스포티지 출고 고객에게 여름휴가비 50만원을 지원한다. 쉐보레 스파크와 경차 1위 대결을 벌이고 있는 모닝에 대해서는 이달에도 현금 100만원 할인이나 삼성전자 초고화질(UHD) 스마트TV를 내걸었다.
한국지엠(GM)은 말리부 구형 모델(300만원), 쉐보레 스파크(90만원), 크루즈 가솔린 모델(190만원), 트랙스(130만원) 등을 대상으로 현금 할인과 할부 혜택(4.9%로 50개월)을 동시에 제공하는 ‘50개월 특별 구매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차량을 3년 이상 보유한 고객이 트랙스, 올란도, 캡티바 등 레저용차량(RV) 차량을 구입하면 추가로 50만원을 더 빼준다. 할인을 최대한 활용하면 구형 말리부는 350만원, 크루즈 가솔린은 240만원, 트랙스와 올란도는 230만원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이달 시행되는 무관세에 맞춰 스페인에서 수입하는 QM3 가격을 85만~100만원 내리고, 현금 구매시 50만원을 더 할인해 준다. SM3와 SM7의 할인폭은 50만원, 하반기 완전변경 모델(QM6) 출시를 앞둔 QM5 할인폭은 200만원이다.
쌍용자동차는 코란도C와 렉스턴W를 일시불 및 정상할부로 구매하면 개별소비세 100만원을 지원하고, 코란도 투리스모 고객에게는 휴가비 50만원을 제공한다. 수입차 중에는 닛산이 이달에도 올 뉴 알티마 가격을 개소세 인하 때와 똑같이 유지하기로 했다.
업체들이 앞다퉈 ‘할인 카드’를 꺼내 든 것은 개소세 혜택이 없었던 지난 1월의 악몽이 재연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다. 1월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개소세 인하가 적용된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38%나 급감한 바 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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