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전 A조 제1국
백 이세돌 9단 흑 박영훈 9단
<장면 8> 알파고와 대결 이후 바둑계를 뛰어 넘어 세계적인 유명인사로 급부상한 이세돌이 요즈음 이런저런 국내외 행사에 참여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응씨배 준결승전과 을조리그 출전 및 하계 다보스포럼 참가로 근 20일간 계속 중국에 머무는 바람에 국내 기전에 모두 불참했다. 이에 따라 신안천일염은 KB리그 3, 4, 5라운드 경기를 계속 주장 없이 치러야 했고, 결국 팀 순위가 6위로 떨어졌다.
귀국 직후인 지난달 30일에는 가수 김장훈과 함께 독도에서 페어대국 행사를 벌여 다시 화제가 됐다. 2015년부터 바둑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김장훈의 제안으로 이뤄진 이번 독도대국은 이세돌과 바둑방송캐스터 장혜연 아마5단이 한 팀이 되고 김장훈(아마5단)과 광저우아시안게임 페어바둑 금메달리스트 이슬아(프로4단)가 같은 팀이 돼 대결했다. 승자와 패자가 각각 500만원과 1,000만원씩 자선기금을 기부키로 했는데 결과는 ‘당연히’ 이세돌팀의 승리였다.
***
중앙에서 백이 <참고1도> 1로 두면 흑돌의 연결이 확실치 않다. 박영훈이 1부터 8까지 선수한 후 9로 연결했다. 이때 흑이 <참고2도> 1로 꽉 이은 다음 2 때 3으로 끊어도 대마의 안전에 별 문제가 없지만 이세돌은 아예 10으로 둬서 더 확실하게 연결했다. 흑이 11로 뚫고 나와 봤자 12, 14로 응수해서 그만이라는 얘기다. 17 때 18까지 차지해서 이제는 집으로도 백이 확실히 앞섰다.
박영철 객원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