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사설 이메일 사용 문제와 관련해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직접 조사를 받았다.
클린턴 전 장관 선거운동본부는 2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오늘 자발적으로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선거본부는 “클린턴 전 장관이 이번 문제의 조사를 끝내도록 돕는 기회를 가진데 기뻐하고 있다”며 “조사 과정에 대한 존중 차원에서 더 이상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은 이날 조사가 워싱턴 DC에 있는 FBI 본부에서 약 3시간 30분간 진행됐다고 전했다. FBI는 지난해 7월부터 클린턴 전 장관의 사설 이메일 사용 문제를 조사해 왔다.
클린턴 전 장관은 국무장관으로 재직 시절 공문서를 사설 이메일 서버로 주고받은 일이 드러나 곤경에 처했다. 특히 1급 기밀문서까지 사설 이메일로 주고 받아 자칫 국가 안보를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미 국무부는 지금까지 약 3만 건의 ‘힐러리 사설 이메일’을 공개했고, 그 중 22건이 1급 비밀이라고 지난 1월 발표했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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