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갑자기 내린 폭우로 중앙도서관 지하층이 물에 잠겼던 연세대뿐만 아니라 고려대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고려대 사범대 학생회에 따르면 전날 정오 서울 성북구 안암로 고려대 라이시움 건물 5층 복도의 천장 마감재가 떨어져 부서지고 물이 새는 사고가 났다.
고려대 측은 2일 “학생회의 연락을 받고 곧바로 바닥에 고인 물을 제거하고 천장을 보수해 현재는 건물을 이용하는 데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전날 집중 호우로 중앙도서관 지하층이 침수됐던 연세대도 이날 복구에 나섰다. 연세대 관계자는 “천장 패널이 떨어지고 유리가 파손돼 복구작업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하층 사물함 이용자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1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중앙도서관 지하 1층 천장에서 물이 쏟아지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과 사진이 퍼졌다. 이로 인해 도서관 벽과 유리가 파손됐고 바닥도 발등이 잠길 정도로 침수됐다.
물이 새기 시작한 지점은 지난해 완공된 백양로 지하공간과 맞닿아 있다. 이 때문에 연세대 커뮤니티인 ‘세연넷’ 등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번 침수가 백양로 공사와 관련됐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학교 측은 침수 사고가 백양로 공사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학교 관계자는 “이번 침수는 도서관과 학술정보관 중간에 있는 배수로가 집중 호우로 넘쳐 생긴 일로 백양로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