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국가테러대책위 회의
“IS 위협도 현실화 배제 못해”
황교안 국무총리는 1일 “북한이 해외에서 우리 국민을 납치하거나 국제 테러 조직을 사주해 테러를 감행할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황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1차 국가테러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ISIL이 테러 대상국으로 한국을 계속 지목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체류 외국인 여러 명이 ISIL에 가담한 사실이 밝혀지는 등 테러 위협이 현재화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테러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국가테러대책위의 이날 회의에는 외교부 통일부 법무부 국방부 행정자치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장관, 금융위원장, 국무조정실장, 경찰청장, 국가정보원 2차장 등이 참석했다.
대책위는 이날 회의에서 국가 대테러 기본 계획 등을 심의ㆍ확정했다. 국가 대테러 기본계획은 ▦대테러 체계 조기 정착 ▦국제 테러 단체 가입ㆍ동조와 자생테러 방지 대책 강구 ▦테러 대상시설과 테러 이용수단 안전관리 체계화 ▦신종테러 대응능력 향상 ▦테러 조기경보 시스템 가동과 피해 신속복구 ▦인권침해 방지 등 10대 추진방향을 담고 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기존 국정원 차원의 테러경보 발령 기능이 테러대책위 산하 대테러센터로 넘어가고, 테러경보 상황이 국민에 공개된다.
황 총리는 “최근 발생한 테러사건은 실제 집행력까지 확보돼야만 테러를 예방할 수 있다는 교훈을 시사하고 있다”며 “관계부처는 테러예방 역량을 강화해 나가면서 현장과 유리되거나 누락되는 테러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게 철저히 점검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