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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끝내기 패' 삼성 불펜에는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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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끝내기 패' 삼성 불펜에는 무슨 일이

입력
2016.07.0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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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중일(오른쪽) 삼성 감독/사진=삼성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격세지감이다. 불펜이 가장 강력한 무기였던 삼성이 속절없이 무너지는 구원진에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삼성은 지난 6월30일 6-4로 앞선 상황에서 9회말을 맞았다. 하지만 삼성은 마무리 심창민(23)이 2실점을 하며 6-6 동점을 허용했다. 흐름은 이미 롯데에 넘어갔다. 삼성은 연장 10회 백정현이 황재균(29)에게 끝내기 솔로포를 얻어 맞으며 6-7로 패했다.

충격의 여파가 더욱 큰 패배였다. 지난 28일과 29일에도 롯데에게 끝내기 안타(홈런)를 내주며 패했던 삼성은 이날까지 끝내기 홈런을 맞아 지면서 KBO리그 최초로 3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 패배를 당하는 팀이 됐다. 더욱이 28일에는 끝내기 홈런을 맞았던 문규현(33)에게 29일 끝내기 안타까지 허용했다. KBO리그에서 한 타자가 2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건 문규현이 처음이다. 그간 최강 불펜진을 자랑했던 삼성의 굴욕인 셈이다.

삼성은 최근 몇 년간 탄탄한 불펜진을 가장 강한 무기로 내세우는 팀이었다. 2012년 5월24일 대구 롯데전부터 2014년 5월25일 대구 넥센전까지 7회 리드시 144연승이라는 대기록이 삼성 불펜의 힘을 증명했다. 하지만 올 시즌 삼성은 뒷심이 뚝 떨어졌다. 올해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24번의 역전패를 당했다. 올 시즌 5.94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 구원진의 평균자책점은 6월 이후 7.18로 더 떨어졌다.

몇 년 사이 팀의 뒷문을 지키던 구원 투수들이 떠났지만, 이를 메울 별다른 전력 보강이 이뤄지지 않은 여파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국내 최고 마무리로 평가 받았던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2013년 일본에 진출하고, 2014시즌 뒤에는 권혁(33·한화)이 FA(프리 에이전트)로 팀을 떠났다. 지난 시즌 뒤에는 마무리 임창용(40·KIA)을 방출했다.

올 시즌 팀의 뒷문은 안지만(33)과 심창민이 맡게 됐다. 하지만 겨우내 훈련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했던 안지만은 4월 중반부터 난타당하고 있다. 시즌 중 마무리를 맡게 된 심창민도 잘 버티는 듯 싶었지만 최근 2경기 연속 실점을 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지만과 심창민의 부담을 덜어줄 다른 투수들의 활약도 보이지 않는다.

삼성이 올해 개막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김대우(28)는 올해 35경기에 나와 1승무패 5홀드 평균자책점 6.06에 그치고 있다. 기존 투수들의 성장도 더디다. 백정현(29)은 36경기에 나와 2승1패 4홀드 평균자책점 5.46을 기록 중이고, 장필준(28)은 25경기에서 2승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56에 머물고 있다.

30일까지 75경기를 치른 삼성은 31승44패 승률 0.413로 9위에 머물고 있다. 10위 한화와는 0.5경기 차 밖에 나지 않는다. 구원진의 '대변신'이 뒷받침 되지 않는 한 삼성의 위기 탈출은 쉽지 않아 보인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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