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교육ㆍ문화 기능을 갖춘 시립도서관이 2019년까지 건립된다.
30일 시에 따르면 1-1생활권(고운동)에 총사업비 406억원을 들여 연면적 1만 2,600m에 지하 1층ㆍ지상 4층 규모의 세종시립도서관을 건립한다.
시는 국립세종도서관에 이용자가 몰리면서 기능이 약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시립 도서관 건립을 추진했다. 현재 국립세종도서관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2,540명(주말 3,800명)에 이르는 등 수용 한계를 넘었다. 어린이 이용 비율도 높아 당초 건립취지인 정책 전문도서관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는 3개 지역을 놓고 검토한 결과 인구밀집에 따른 주민이용도가 높고, 접근성이 가장 좋은 것으로 판단된 고운동을 시립도서관 입지로 정했다.
시는 시립도서관을 도서관 정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면서 교육ㆍ전시ㆍ체험 등을 고루 갖춘 고품격 교육문화서비스를 제공하는 랜드마크로 지을 방침이다. 차별화된 디자인을 위해 내년에 설계공모를 진행하고, 건축물 특화 노하우를 쌓은 행복청과도 적극 협력키로 했다.
시는 또 행복청이 복합주민공동시설(복합커뮤니티센터) 내 공공도서관을 지속적으로 확충ㆍ개선하면 시립도서관과의 연계 발전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행복청은 일단 2018년까지 매년 공공도서관을 2곳씩 개관해 10곳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시설을 이관 받으면 이 곳에 전문 인력을 배치하고, 다양한 독서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는 시립도서관 건립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되도록 행복청 등 관련기관과 적극 협조해 건립부지에 대한 도시계획 변경, 부지 매입 등 제반 절차를 이행키로 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시립도서관을 중심으로 도서관 확충과 서비스 향상에 노력해 세종시를 책 읽기 좋은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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