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조치원읍 서북부 지역에 정부산하기관과 단체 등이 입주하는 대규모 복합업무단지가 들어선다. 신도심 개발로 공동화되고 있는 조치원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세종시에 따르면 오는 2018년 말까지 조치원읍 봉산리ㆍ서창리 일원에 23만 2,227㎡ 규모의 복합업무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최근 부지조성 공사를 시작했다. 이 사업은 향후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라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무용지와 기반시설 부지, 업무ㆍ상업용지 등 다양한 수요를 대비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14년 2월 구역 지정 및 보상에 들어가 2015년에 개발계획, 실시계획 등을 수립한 데 이어 지난 3월 실시계획을 인가 고시함으로써 사업 추진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쳤다.
총 사업비는 202억원으로 시는 시공사로 수도권 업체인 동우건설산업과 지역업체인 호등종합건설을 선정했다. 이를 통해 지역 공동도급을 의무화하고, 지역 건설사의 참여 지분을 49%까지 확대했다.
가처분 면적은 14만 5,649㎡로 시는 업무용지 9필지(2만 1,316㎡), 공공청사용지 4필지(4만 7,557㎡), 근린상업용지 9필지(8,706㎡)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시는 우선 올 하반기 사업이 본격화하면 업무용지 가운데 일부 필지를 우선 공급키로 했다.
시는 서북부지구에 조치원역, KTX 오송역, 경부고속도로(청주IC) 등이 있어 접근성이 좋고, 인근에 침산2근린공원 등도 있어 자연친화적 단지 조성에 유리한 점을 십분 활용해 입주 기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세종시교육청과 교육연수원ㆍ유아교육진흥원ㆍ스마트교육정보원 등 3개 직속단체 입주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제2축산회관(14개 협회) 입주도 약속 받았다. 전국화물자동차운송연합회, 한국사료협회 등과도 협의를 진행 중이어서 입주 기관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2,5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700명 이상의 고용 창출효과가 발생해 원도심인 조치원의 활성화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가급적 많은 기관과 단체 등을 유치해 조치원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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