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쿠 3쿠션의 홍진표(대전당구연맹ㆍ국내 랭킹 10위)가 조재호(서울시청ㆍ3위)를 누르고 생애 첫 전국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홍진표는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6 잔카 세이프티배 아시아 3쿠션 오픈 당구대회’ 결승전에서 조재호를 14이닝 만에 40-3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생애 첫 전국 대회 우승을 차지한 홍진표는 우승 상금으로 3,000만원을 받았다.
홍진표는 4강전에서는 최성원(부산시체육회ㆍ7위)를 꺾는 등 국내 톱랭커들을 잇따라 꺾고 시상대 꼭대기에 서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결승전에서 4이닝 만에 15-5로 기선을 제압한 홍진표는 하프타임이 시작된 9이닝까지 23-18로 리드하다가 10이닝에 8득점한 조재호에게 한 때 24-2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27-30으로 뒤진 14이닝에서 무려 13연속 득점하며 40점에 도달해 가볍게 승부를 끝냈다. 조재호는 후구 공격에서 2득점에 그쳤다. 13연속 득점은 2016년 홍진표의 개인 하이런 기록이다.
홍진표는 한양대 체육대학원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엘리트로 ‘홍박사’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제 ‘홍박사’ 대신 ‘홍선수’로 불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지엔텍의 윤영선 대표는 “너무나도 훌륭한 선수들의 경기에 감명 받았다. 내년에는 더욱더 성대한 규모의 대회 개최를 약속한다”고 말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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