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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CEO 첫 방한 “한국 겨냥 콘텐츠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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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CEO 첫 방한 “한국 겨냥 콘텐츠 만든다”

입력
2016.06.3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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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헤이스팅스(왼쪽) 넷플릭스 최고경영자와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넷플리스 기자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리드 헤이스팅스(왼쪽) 넷플릭스 최고경영자와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넷플리스 기자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등 한국에서 제작된 넷플릭스 프로그램을 전 세계 8,100여만명의 가입자들에게 선보이겠다.”

넷플릭스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리드 헤이스팅스가 지난 1월 넷플릭스 서비스를 전 세계 190여개국으로 확대한 후 아시아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30일 한국을 찾았다. 헤이스팅스 CEO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전에도 삼성전자, LG전자 등 협력사와 만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지만 공식 무대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라며 “이미 한국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를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1997년 미국에서 설립된 세계 최대 동영상 서비스 업체다. 2013년 온라인 전용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에미상을 수상한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를 포함해 지금까지 100여편의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했다. 미국에선 저녁 8시 인터넷 점유율의 30%를 넷플릭스가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한국에서도 지난 1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넷플릭스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국가는 중국과 시리아 정도다.

이날 헤이스팅스 CEO는 한국 시청자들을 겨냥해 만들고 있는 프로그램을 일부 소개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작품은 ‘살인의 추억’, ‘괴물’ 등으로 유명한 봉 감독의 ‘옥자’다. 어린 소녀와 거대 동물의 우정을 그린 이 영화는 내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헤이스팅스 CEO는 “옥자의 제작비는 역대 한국 영화와 비교했을 때 최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드라마 월드’, ‘비스트 마스터’ 등도 제작중이다. 드라마월드는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미국 소녀가 연속극 속으로 들어가 산다는 내용이다. 비스트 마스터는 ‘슈퍼스타K’처럼 참가자가 모두 한국인인 경연 프로그램으로,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을 맡아 현재 미 캘리포니아에서 촬영되고 있다. 영화배우 배두나가 출연하는 드라마 ‘센스8’ 시즌2도 곧 서울에서 제작이 시작된다. 이 같은 프로그램들은 제작이 끝난 뒤 회차별 순차 공개가 아닌 전회차 동시 공개 방식으로 제공된다.

이날 간담회엔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도 함께 참석했다. 이는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 동안 넷플릭스는 한국에선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지상파 드라마나 최신 영화 등 국내 콘텐츠가 거의 없고, 인터넷(IP)TV와 비교해 이용료도 싸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 한국 시청자를 위한 콘텐츠가 늘어나면 넷플릭스의 국내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제작사들과 콘텐츠의 해외 진출에도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올 1월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 한국어 홈페이지.
올 1월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 한국어 홈페이지.
리드 헤이스팅스(가운데) 넷플릭스 최고경영자와 테드 사란도스(오른쪽)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넷플리스 기자간담회에서 사회를 맡은 신아영 아나운서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드 헤이스팅스(가운데) 넷플릭스 최고경영자와 테드 사란도스(오른쪽)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넷플리스 기자간담회에서 사회를 맡은 신아영 아나운서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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