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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프로의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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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프로의 저력

입력
2016.06.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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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이세돌 9단

흑 박영훈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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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6> ‘썩어도 준치’라더니 역시 전직 프로의 저력이 대단했다. ‘왕년의 속기왕’ 김희중(66)이 제10회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에서 막판 3연승으로 신사팀에 역전 우승을 안겼다. 신사팀이 4연패의 늪에 빠진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김희중은 숙녀팀의 전유진, 김수영, 이선아를 연파해 신사팀의 역전 우승을 결정짓고, 최근 2년 연속 숙녀팀에 내줬던 우승컵을 되찾아 왔다.

김희중은 이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초속기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숙녀팀의 맹장들을 호되게 몰아 붙여 노익장을 과시했다. 김희중은 1969년 입단 후 ‘속기의 달인’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팬들에게 인기가 많았지만 1999년 갑자기 ‘일신상의 이유’로 기사직을 은퇴하고 요즘은 아마추어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

흑이 1, 2를 교환한 다음 <참고1도> 1, 3으로 두면 4부터 8까지 패가 된다. 그게 싫어서 박영훈이 그냥 3으로 밀었지만 4로 끊기자 역시 흑이 괴롭기는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참고2도> 1로 지키면 2로 두점머리를 맞아서 견딜 수 없다. 5가 응급처방이지만 이세돌이 먼저 6으로 젖혀서 7, 8을 유도한 게 좋은 수순이다. 결국 흑이 9, 11로 아래쪽을 살리는 대신 백은 10, 12로 중앙 흑 세력을 다 지워서 만족스러운 진행이다. 계속해서 하변 흑이 13, 15로 삶을 꾀하는 동안 백이 16, 18로 우하귀와 하변 양쪽을 다 둬서 이제는 반면으로도 백이 뒤지지 않는 형세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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