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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비대위 첫 행보는 ‘안철수 손학규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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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비대위 첫 행보는 ‘안철수 손학규 챙기기’

입력
2016.06.3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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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첫 의총 개최 후 당 분위기 다잡기 총력 “바쁜 꿀벌은 슬퍼할 시간이 없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비대위원장이라는 각오로 더욱 가열차게 일해주시길”

국민의당이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의 사퇴로 지도부 공백에 따라 비대위 체제로 전환,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박지원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후 국회 본청 회의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이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의 사퇴로 지도부 공백에 따라 비대위 체제로 전환,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박지원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후 국회 본청 회의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첫 행보로 ‘안철수, 손학규 챙기기’에 나섰다.

박 비대위원장은 30일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에 대해 공개 러브콜을 보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강진 토굴에 계신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 같은 분들이 우리 당으로 들어와 활동도 하고 안 전 대표와 경쟁을 하는 구도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손 전 상임고문에게 지금까지 수차례 노크를 했고, 목포에서도 만났다. 특별한 관계이기 때문에 수시로 전화도 했지만 아직 문은 안 열렸다”고 전했다.

이어 “손 전 상임고문이 당 대표를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국회의원을 하겠다는 것도 아니지 않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 큰 그림을 그리고 계신 분”이라며 “더민주에는 문재인이라는 분이 계시니 우리 당으로 와서 경쟁을 하는 것도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사퇴한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에 대해선 “실질적 리더로서 역할을 할 것이다”고 치켜 세웠다. 박 비대위원장은 “안 전 대표가 당을 완전히 떠난 것이 아니다”며 “안 전 대표가 목표로 하던 대권가도를 위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 일을 할 때 아무래도 당의 조직을 이용해 활동할 것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은 지도부 공백 사태로 어수선한 당 분위기 수습에도 적극 팔을 걷어붙였다. 박 비대위원장은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가 사퇴한 이후 열린 첫 의원총회에서 “바쁜 꿀벌은 슬퍼할 시간이 없다. 위기를 극복하는 정답은 일하는 것이다”며 흔들림 없이 의정활동에 매진해달라고 소속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러면서 “오늘 상황을 피하지 말고 모두 온몸으로 위기에 맞서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자”고도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내외부의 의견 수렴해 비대위 조속히 출범 ▦강한 야당, 민생정당, 선도정당으로서의 당 전통 지속 ▦당의 시스템과 기풍 다시 확립 및 당직자 인사 최소화 등을 당면과제로 제시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여야 3당이 모두 비대위 체제로, 정치가 국민을 걱정하지 않고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정상이 아닌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비대위원장이라는 각오로 더욱 가열차게 일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기 수습의 어려움 때문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두 공동대표의 희생이 우리에게 또 다른 수습의 길을 열어줬다”면서 “두 분은 당의 훌륭한 자산이며 안 전 대표의 '새정치', 천 전 대표의 '유능한 개혁정당'의 목표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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