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가 개막 후 17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은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이재성과 이종호의 연속골로 전남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3경기 만에 승수를 쌓은 전북(9승8무)은 개막 후 연속 무패 기록을 17경기로 늘렸다. 전북은 지난 26일 광주전에서 비기며 16경기 연속 무패(8승8무)로 2007년 성남 일화가 보유했던 개막 후 15경기 연속 무패(11승4무)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스트라이커 이동국이 부상으로 제외된 전북은 이종호를 원톱, 루이스를 2선 공격에 내세우고 고무열과 로페즈를 좌우 측면에 배치했다. 그러나 전반 59초 만에 허용준과 2대 1 패스를 주고받은 전남 이슬찬에 오른쪽 측면을 내준 데 이어 이슬찬의 크로스에 이은 이지민의 헤딩슛에 선제골을 내 줬다. 끌려가던 전북은 전반 26분에 동점골을 뽑아냈다. 루이스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살짝 올려준 패스가 수비와 경합하던 고무열의 머리를 스치는 듯하면서 골문으로 쇄도하던 이재성에 연결됐다.
이재성은 이를 가슴 트래핑한 뒤 달려 나오는 골키퍼의 키를 넘겨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4분 뒤에는 페널티박스를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루이스의 오른발 슈팅, 그리고 고무열의 왼발 중거리 슈팅 등 파상공세를 펼치던 전북은 전반 33분 기어이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전남 오른쪽 측면에서 로페스가 반대편으로 크로스한 것을 루이스가 잡아 박원재에게 재빨리 넘겨줬다. 박원재는 상대 왼쪽 골라인까지 치고 들어가면서 크로스했고, 이를 이종호가 넘어지면서 헤딩슛으로 골문을 연 것. 2-1로 경기를 뒤집은 전북은 후반 3분 로페스의 패스를 받은 고무열이 오른발 슈팅을 날리며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이후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서, 후반 14분과 20분에는 레오나르도와 김신욱을 차례로 투입했다. 후반 37분에는 레오나르도의 크로스가 김신욱 머리에 정확히 맞았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추가골에는 실패했다. 윤태석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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