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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해외 면세점 매출 성장세 가파르네

입력
2016.06.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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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 면세점에 KT&G의 담배 ‘에쎄’가 진열돼 있다. KT&G 제공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 면세점에 KT&G의 담배 ‘에쎄’가 진열돼 있다. KT&G 제공

KT&G의 해외 면세점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9일 KT&G에 따르면 2013년 400만 달러에 불과하던 해외 면세점 매출액이 지난해 1,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2년 만에 2.5배 성장했다. 올해 1분기도 이미 290만 달러 매출을 달성, 작년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KT&G 제품은 특히 중화권 국가에서 인기가 높다. 지난해 중국과 홍콩, 대만 등에서 판매된 면세 담배는 3억6,000만 개비로 KT&G 전체 면세 담배 판매량의 67%에 달한다.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은 초슬림 담배 ‘에쎄’다. 작년 해외 면세점에서 모두 4억6,000만개비가 팔렸다. 전체 판매량의 85%다. 에쎄는 지난해에만 219억 개비가 수출된 효자 상품이다. 초슬림 담배로는 전세계 판매량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다. 에쎄의 인기 덕에 ‘더원’과 ‘레종’ 등 KT&G의 다른 브랜드도 면세점 입점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KT&G가 일찌감치 면세 담배 시장에 주목해 유통망 구축ㆍ확대에 역량을 모은 결과다. 6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전세계 면세 담배시장 규모는 2019년엔 8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글로벌 본부 내에 면세시장 전담팀을 신설한 KT&G는 독일과 영국 등 허브공항을 비롯한 유럽 면세점의 신규 입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작년 역대 최고 수출량을 기록한 미국에서도 기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시카고, 시애틀 등 대도시 면세점 입점을 노리고 있다. KT&G는 현재 19개국 333곳의 면세점에 진출해있다.

KT&G 관계자는 “민영화 이후 해외 수출을 돌파구로 삼아 세계 5위 글로벌 담배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신규 입점과 다양한 브랜드 개발을 통해 글로벌 면세시장을 해외사업 확대의 교두보로 삼겠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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