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주택 등 2800가구 건설
개발방식 등을 둘러싼 정부와 서울시 간 이견으로 1년 이상 지연돼 온 서울 강남구 일원동 수서역세권 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를 확정ㆍ고시하고 지구계획 수립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는 총 38만6,000㎡로, 구역 전체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있다. 올해 말 개통 예정인 고속철도(KTXㆍ수서~평택) 수서역을 통해 지하철 3호선 등 5개 철도 노선을 이용할 수 있고, 외곽순환도로도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국토부는 해당 지구를 ▦고속철도 환승센터 ▦역세권 업무ㆍ유통구역 ▦주거구역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복합 개발할 계획이다. 업무ㆍ유통구역에는 연구개발(R&D) 및 첨단 유통시설이 들어선다. 단, 수서역세권을 문정지구~위례신도시 등 인근 지역과 연계해 ‘미래형 복합도시’로 개발하자는 서울시의 요구를 수용해 개발은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주거구역에는 행복주택 1,900가구를 포함해 공공주택 2,800가구가 건설된다.
교통혼잡 등 지역 주민 우려를 감안해 개발 이익은 최대한 지역 내 교통 기반시설 확충에 투자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체가 심한 밤고개길을 왕복 6차로에서 8차로로 조기에 확장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서울시, 강남구 등 관계 기관과 지구계획 수립을 위한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내년 중 지구 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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