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기업 경영에서 인재 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구본무 LG 회장이 “대학은 국가경쟁력의 뿌리”라며 직접 대학교수와 대학생들을 격려했다.
29일 LG에 따르면 구본무 회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 수여식에서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우리 기업들이 앞서 나갈 수 있도록 학문 성과를 높이고, 그 성과를 후학들과 나라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나눠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LG연암문화재단은 매년 해외 연구교수 지원사업을 통해 이공계, 사회과학, 경제ㆍ경영, 어문ㆍ역사ㆍ철학 분야에서 30명의 교수를 선발해 왕복항공료와 1인당 연간 3만6,000달러의 해외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1989년부터 28년간 777명의 교수가 총 240여억원의 연구비를 받았다.
올해는 뇌의 신경전달 과정을 세계 최초로 관찰하는 데 성공한 이남기 포스텍 시스템생명공학부 교수, 영하 90도에서 작동하는 반도체 소자를 최초로 개발한 박진홍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 등이 선발됐다.
구 회장은 29일에는 ‘LG 글로벌 챌린저 발대식’에 참석, 해외탐방 프로그램에 선발된 대학생 140명과도 소통했다. 구 회장이 그룹 총수가 된 1995년 처음 시작된 이 행사는 국내 최초이자 최장수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으로, 22년간 모두 725개팀 2,760명의 대학생들이 파견됐다. 구 회장은 “우리가 직면한 저성장과 기후변화 등 환경 문제는 세계 모든 국가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라며 “우수 인재들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도전, 과감한 시도들이 꿈을 현실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챌린저 출신 LG 계열사 직원은 130여명에 달한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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