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를 마치고 귀국 중이던 핀수영 국가대표 선수단이 29일(이하 한국시간)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 자살폭탄테러 현장을 거쳤지만 다행히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 전원(임원 3명, 선수 14명)이 무사히 인근 호텔로 옮긴 상태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단은 기내와 공항에서 약 8시간 대기하다 인근 호텔로 대피한 가운데 모두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정확한 귀국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대표팀 선수단은 22일부터 28일까지 그리스 볼로스에서 열린 제19회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뒤 귀국 길에 올랐다. 선수단은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을 거쳐 한국으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착륙을 약 한 시간 앞두고 아타튀르크 공항 국제선 터미널 입구에서 세 차례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36명이 숨지고 88명이 다쳤다. 테러 발생 뒤 공항에 내린 한국 선수단은 터키 당국의 공항 폐쇄 조치에 따라 호텔로 이동했다.
협회 관계자는 “현장 상황을 정부에 보고했으며, 무사 귀국을 위해 현지 영사관의 협조를 받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해 35개 참가국 중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이관호(대전체육회), 김태균(광주체육회), 장예솔(부산체육회)은 세계신기록을 수립했으며 김가인(경북도청)은 2개의 은메달, 신진희(부산체육회)는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유경헌, 최민지(이상 충남체육회)도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윤태석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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