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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조선업 고용위기 극복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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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조선업 고용위기 극복 ‘안간힘’

입력
2016.06.2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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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ㆍ관 네트워크 활용 ‘고용안정지원대책반’ 내달 가동

사업장 모니터링, 취업드림센터 운영, 기업맞춤형 잡매칭 등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가 조선업종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위기 극복을 위해 소매를 걷었다.

부산시는 정부의 ‘조선업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에 앞서 지역 고용안정 및 실업대책을 마련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부산의 주력산업인 조선(32개사 5,682명)ㆍ기자재(449개사 1만8,688명)업종이 조선ㆍ해운업 구조조정 여파와 STX조선의 법정관리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면서 “특히 조선산업의 후방효과가 큰 기자재산업은 수주물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인력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기업과 근로자 및 퇴직(예정)자에 대한 고용안정지원에 중점을 두고, 위기 대응체계 구축과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및 신속 지원,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사업 추진, 기업 자금지원 확대 등 4대 분야 11개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위기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지역 고용관련 민ㆍ관 네트워크를 총망라한 ‘고용안정지원대책반’을 다음달부터 본격 가동한다. 일자리경제본부장을 반장으로, 16개 기관 23명으로 운영될 이번 대책반은 고용상황 및 고용위기 사업장을 모니터링ㆍ분석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정부와 시의 고용지원대책을 고용현장에 신속 전달하는 한편 지원사업을 발굴해 정부건의 및 자체 추진계획 수립ㆍ시행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정부의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이 이달 말 결정됨에 따라 ▦고용지원사업이 사업주 및 근로자에게 적시 지원될 수 있도록 부산고용청(고용센터)과의 인력지원 등 협조체계 구축 ▦시 취업지원센터에 ‘조선업종 퇴직자 지원창구’ 설치 ▦조선관련 481개사를 대상으로 ‘일자리소통관(1기업 1공무원)’ 추가 배치 및 고용디자이너 16명 고용지원 컨설팅 등 밀착서비스 제공 ▦기자재업체 밀집지 녹산산단에 ‘현장 일자리지원센터’를 개소(7월)를 통한 맞춤형 취ㆍ창업프로그램 연계 등의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부산상의에 ‘고용안정특별지원센터’를 설치해 취업상담ㆍ알선, 전직ㆍ재취업 직업훈련, 사업다각화 컨설팅 등을 실시하고, 부산경총에 ‘바로바로(8519) 일구하기 콜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취업희망자 멘토제, 기업현장 방문단 운영 등 ‘기업맞춤형 잡매칭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조선업종 근무자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고용형태, 재취업 희망업종 등 현황을 파악해 퇴직예정자의 취업지원(전직ㆍ재취업 등) 등 고용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에 따른 관련기업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중소기업운전자금 자금규모를 200억원으로 확대 ▦최대 2억원의 긴급운전자금 보증을 위해 3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지원 ▦조선ㆍ해운업체 실직자 중 소자본 창업자에 대해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5,000만원까지 신용대출 지원 등의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규옥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기업 자금지원 확대, 고용안정지원센터, 조선업종 근로자 설문조사 등 시급한 대책은 즉시 시행하고, 전직ㆍ재취업 훈련 등은 수요를 고려해 맞춤형으로 추진하겠다”면서 “조선업은 장시간 노동과 초과 노동시간이 많은 업종인 만큼 물량 감소에 대응한 인력감소 보다는 근로시간 단축 및 일자리 나누기 등의 노사 화합ㆍ협력의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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