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이 각 종교 간 이해와 화합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30년은 협력과 연대 위에서 우리 사회 발전을 위해 모든 종교가 힘을 합해 앞장서야 할 시간입니다."
김영주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대표회장은 2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CRP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새 시대를 열어가는 가치를 찾자”며 이렇게 말했다. KCRP는 1986년 창립된 종교간 대화협력기구다. 개신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국내 7개 종교가 회원 종단으로 참여한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 공동회장인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김희중 대주교, 원불교 한은숙 교정원장, 천도교 이정희 교령,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한양원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를 대표해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 등도 자리했다.
김 대표회장은 “한국의 종교는 약한 자, 병든 자의 친구로 미래의 가치를 세우는데 앞장섰으며 KCRP는 화합과 협력의 시대를 이끌어왔다”며 “우리 사회에는 정의 문제, 평화, 남북통일의 문제 등 과제가 산적한 만큼 새 시대를 열어가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KCRP는 7, 8월 이웃종교를 체험하는 '이웃종교 스테이' 행사를, 10월에는 전국 종교인들이 소통하는 토크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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