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선수단/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두산은 지난해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치고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맛본 '디펜딩 챔피언'은 올해 더 업그레이드가 됐다. 시즌 초반부터 1위를 달리더니 이제 '역대 최고 1위' 자리를 향해서 성큼성큼 걸음을 내딛고 있다.
◇역대 시즌 최고 승률 0.706, 꿈이 아니다
두산은 올 시즌 72번째 경기였던 28일 NC와의 경기에서 12-3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50승에 선착했다. 1982년 OB(62경기), 2008년 SK(70경기)에 이어 1985년 삼성, 2010년 SK와 함께 역대 세 번째로 빠른 페이스로 달성한 50승이다. 50승을 선점한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72%다.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도 60%에 이른다.
올 시즌 좀처럼 지지 않는 두산은 역대 최고의 팀에 도전할 만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역대 시즌 최고 승률은 1985년 삼성이 기록한 0.706(77승1무32패)다. 두산은 28일까지 50승1무21패로 승률 0.704를 올리고 있다. 결국 꾸준함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KBO리그 역대 최초 100승도 넘본다. 종전 역대 한 시즌 최다 승은 2000년 현대의 91승(2무40패)이었다. 당시 정규시즌은 133경기로 치러졌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 수가 144경기로 늘어난 만큼 두산이 16년 만에 대기록을 작성할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완벽한 투타 조화, 기복이 없다
두산은 올 시즌 10승부터 50승까지 모두 10개 구단 중 가장 빠르게 밟아나가고 있다. 그만큼 큰 기복 없이 꾸준히 선전하고 있다는 뜻이다.
마운드와 타선 모두 제 몫을 해내며 강팀으로서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두산의 팀 평균자책점은 4.08로 1위다. 니퍼트와 보우덴이 각각 11승, 9승을 올리면서 외국인 원투펀치로서의 역할을 100% 수행하고 있다. 토종 선발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장원준은 평균자책점 3.09로 1위를 달리며 9승을 따냈고, 유희관은 7승을 기록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투수조 맏형 정재훈은 20홀드를 올려 이 부문 1위에 올라있고, 마무리 투수 이현승도 18세이브로 세이브 공동 1위를 지키고 있다.
타선도 뜨겁다. 소총과 대포가 골고루 터지면서 상대 마운드를 압박하고 있다. 두산의 팀 타율은 0.302로 1위다. 넓은 잠실 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올해 팀 홈런은 85개를 쳐내 최다 2위, 1경기당 홈런(1.18개) 3위에 올라있다. 좀처럼 흠 잡을 곳이 없는 두산의 질주가 더 무서운 이유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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