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시설에서 가혹행위’ 교사 8명 검찰 고발

경기도의 장애인 재활시설에서 폭행, 성추행 등 가혹행위를 일삼은 교사 8명이 검찰에 고발됐다.

28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이 시설 입주 장애인들의 인권침해 의혹을 직권조사한 결과 2010년부터 5년 동안 중증 장애인 14명이 교사들로부터 심각한 학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 장애인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하실로 끌려가 쇠파이프로 머리 등을 맞았고, 다른 장애인은 새벽에 잠을 자지 않다는 이유로 공구가 동원된 가혹행위를 당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권위는 장애인 4명이 성추행을 당했다는 진정 내용도 사실로 인정했다.

인권위는 가혹행위에 연루된 교사 8명을 고발하는 한편, 자치단체에 시설장 교체, 인권교육 실시 등을 권고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