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G밸리) 내 옛 정수장 부지가 게임산업 중심지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1960년대 G밸리(옛 구로공단) 입주기업에 공업용수를 공급했던 정수장 부지에 게임산업 시설 ‘지스퀘어(G-스퀘어)’를 세운다고 28일 밝혔다. 지하 7층~지상 39층, 연면적 18만㎡ 규모다. 올해 건축심의 등 인허가 절차를 완료해 내년 2월 착공, 2019년 완공하는 게 목표다.
사업주체는 부지 소유주인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지난해 민간제안사업 공모에서 선정된 넷마블게임즈가 설립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다. 넷마블게임즈는 지스퀘어에 본사와 개발 자회사, 협력업체를 함께 입주시켜 게임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게임 관련 스타트업 지원센터와 연구개발(R&D)센터, 컨벤션 센터 등도 마련된다. 어린이집과 건강검진센터, 스포츠센터 등 근로자와 주민을 위한 지원시설도 들어선다. 부지(1만 9,090㎡)의 71%(1만 3,553㎡)는 공원으로 만들어 개방한다.
서울시는 지스퀘어가 완공되면 다양한 디지털 사업체가 입주해 약 5,000개의 정보기술(IT) 관련 청년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시는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을 감안해 건축 인허가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교통난 완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밸리 순환 전기셔틀버스 운영 등도 검토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스퀘어 개발은 서울시와 산업단지공단, 넷마블이 상호협력으로 사업성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과 지원시설 확충 등 공공성까지 확보한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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