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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시장에 공포 지속…미국·유럽 증시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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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시장에 공포 지속…미국·유럽 증시 일제히 하락

입력
2016.06.2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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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회피 심리로 채권·금 등 안전자산에 투자 몰려

파운드 가치 31년 만에 최저로… 달러와 엔의 강세는 이어져 ·

'브렉시트' 여진이 계속되면서 미국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직전 거래일인 24일보다 1.50% 떨어지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41% 추락하는 등 주요 지수들이 2거래일째 2% 안팎의 큰폭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긴장 속에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추이를 파악하고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브렉시트' 여진이 계속되면서 미국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직전 거래일인 24일보다 1.50% 떨어지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41% 추락하는 등 주요 지수들이 2거래일째 2% 안팎의 큰폭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긴장 속에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추이를 파악하고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국제금융시장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공포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5% 하락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8%, 2.4% 떨어졌다.

브렉시트 결정 당일인 지난 24일에 3대 지수가 3∼4%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 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시장은 브렉시트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유럽증시도 진정 기미를 보이는 듯했으나 하락장으로 끝났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6% 빠졌다. 특히 소규모 내수 업체들의 주가지수인 FTSE 250은 7% 떨어져 24일을 포함한 2거래일 동안의 낙폭은 14%였다. 이는 1987년 이래 최대 하락 폭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도 초반의 반짝 상승세를 지키지 못한 채 3.0% 하락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CAC40 지수 역시 3.0% 떨어졌다.

브렉시트가 영국은 물론 전 세계의 경제성장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관측은 국제유가를 추가로 하락시켰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31달러(2.8%) 떨어진 배럴당 46.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경기가 부진해지면 원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게 원유 투자자들의 판단이었다.

외환시장에서는 희비가 갈렸다.

영국의 화폐인 파운드의 가치는 이날도 떨어졌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1파운드당 1.3121달러에 교환되기도 했다. 이는 1985년 중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날인 23일과 비교하면 11.5% 떨어진 것이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이 "무슨 일이 일어나든 대처할 수단이 있다", "중앙은행과 이미 비상계획에 돌입했다"는 등의 말로 시장불안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시장전문가들은 파운드의 가치 하락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지역의 또 다른 화폐인 유로와 크로나(스웨덴), 포린트(헝가리), 즈위티(폴란드) 등의 가치도 가파르게 떨어졌다.

유로존의 공동화폐인 유로는 1유로당 1.1015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0.9%가량 가치가 하락한 것이다.

달러와 엔의 가치는 가파르게 올랐다.

주요 화폐 대비 달러의 강세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0.6% 올랐다.

엔은 달러와의 교환 비율에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1달러는 102.0190엔으로까지 내려가 교환됐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수석 환율 전략가인 키트 주크스는 "가장 약한 통화는 유럽 화폐들이다. 반대로 가장 강한 통화는 이들 지역과 상관없는 통화"라고 마켓워치에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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