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목표인 2020년까지 총자산 140조원 돌파,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일류 금융으로의 자리매김 등 BNK금융그룹의 꿈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1년여 전 경남은행을 품고 부산 문현동 시대를 활짝 열며 BNK금융그룹을 국내 5대 금융으로 성장시킨 성세환(64) 회장을 만나 향후 국내외 시장에 대한 전략을 들어봤다.
썸뱅크 출시 의미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핀테크(fintech, 금융과 기술이 결합한 서비스) 열풍이 가속화되고, 올해 하반기 국내 최초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할 것으로 보여 모바일 전문은행인 썸뱅크를 출시했다. 앞으로 유통망과 결합한 차별화된 모바일 뱅크인 썸뱅크를 통해 지역을 넘어 모바일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금융그룹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향후 썸뱅크를 고객지향 영업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원하는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인도 뭄바이에 대표사무소를 열었는데
“부산은행이 대표사무소를 개설한 인도는 풍부한 인적ㆍ물적 자원을 바탕으로 거대한 내수시장을 갖추고 있다. 서남아시아 경제권과 세계 경제를 잇는 허브로 이미 450여개 한국기업이 진출, 기업의 관심과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이다. 부산은행은 성장성 높은 인도를 통해 중국-인도-동남아를 잇는 ‘아시아 금융 트라이앵글’의 초석을 마련하고 인도를 100년 대계의 교두보로 삼고자 한다.”
다른 해외시장 진출계획도 있나
“부산은행 베트남 호찌민사무소가 지점 본인가 승인을 받아 오는 8월 2번째 해외지점으로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중국에 추가점포를 개설하기 위해 중국 주요도시 시장조사를 마쳤고, 기존 베트남 호찌민 대표사무소의 면허(라이선스)를 하노이로 옮겨 하노이사무소를 열 계획이다.”
중장기 경영계획은
“지난해 말 발표한 ‘Vision 2020 그룹 중장기 경영계획’이 핵심이다. 2020년 그룹 경영비전은 ‘글로벌 초일류 지역금융그룹’, 경영목표는 질적 성장 및 수익성 극대화다. 2020년까지 총자산 140조원 내외, 당기순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해 ‘아시아 Top 40’으로 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금융그룹 최초로 당기순이익 1조원 시대 개막을 위해 은행과 비은행 간 균형을 통한 종합금융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려고 한다. 은행의 비이자 부문 역량을 강화하고 비은행 계열사를 발전시켜 안정적 수익기반을 확보할 것이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