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총재라고 해서 특별한 건 없습니다. 다만 남성보다 조금 더 세심하게 일을 챙길 수 있지 않을까요”
국제로타리클럽 3740(충북)지구 변재경(59·충북대 체육교육과 교수) 신임 총재는 “ ‘충청권 첫 여성 총재’라는 타이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다른 지역에 비해 여성 총재 배출이 늦긴 했다”며 “이제부터라도 우리의 딸과 아내의 미래를 위해 여성지도자를 배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25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한 변 총재의 캐치프레이즈는‘One Step More’이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그는 “로타리의 강령을 준수하고 실천하는 데 역점을 두고, 기부도 분수에 넘치지 않게 지갑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변 총재는 “지나친 경쟁이 로타리를 병들게 하고 분열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재단 운영의 목표는 실현 가능한 선에서 설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지구내 소통과 관련해 그는 “재임 기간 도내 12개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의 아름다운 선율로 풀어내는 조정자 역할을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변 총재는 “일본·미국 등지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3740지구가 세계로 뻗어 나가 인류 평화에 기여하는 데 조력자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펼쳤다.
변 총재는 1990년 청주 한벌로타리클럽 창립회원으로 로타리와 인연을 맺은 뒤 봉사 활동에 헌신해왔다. 1998년 이 클럽의 회장을 역임했고, 충북대 봉사동아리 로타랙트와 청주여고 봉사동아리 인터랙트 등을 창립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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