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Thank you’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응답과 관련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Chicago의 한 외식 업체는 계산을 하고 나가는 고객들의 ‘Thank you’라는 인사에 종업원들이 ‘You’re welcome’, ‘Glad to help’, ‘Come back and see us’보다는, ‘My pleasure’로 응답할 것을 권하고, 교육한다.
‘You’re welcome’도 충분히 정중하지만 ‘네, 저는 어느 정도 감사를 받을 만큼 수고했습니다’(Yes, I did you a favor, you should be thankful.)는 의미가 담겨있기 때문에 ‘My pleasure’, ‘The pleasure is mine’ 등 ‘오히려 제가 더 기쁩니다’는 의미의 표현이 더 진정성을 갖추게 된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별 말씀을 하십니다’의 인사로는 ‘My job!’이 있고 ‘Anytime!’, ‘I owe it to you’, ‘It’s the least thing I can do for you’ 등도 자주 쓰인다. 고맙다는 인사가 부담스럽거나 ‘별 말씀을요’라고 대꾸할 때에는 ‘Don’t mention it’이 가장 흔하게 쓰이고, 호주인들의 ‘No worries’나 ‘It was nothing’, ‘Not at all’, ‘No problem’, ‘Of course’, ‘That’s OK’, ‘That’s alright’ 등도 있다.
한국인들이 다소 혼동할 수 있는 응답으로는 ‘Sure thing’, ‘Sure’, ‘Sure enough’, ‘Absolutely’, ‘Definitely’ 등이 있다. 고맙다는 인사에 ‘당연하지요’로 들리기 쉬운 이 표현들은, ‘네!’로 해석하면 된다. 정중한 응답도, 예절 바른 대꾸도 아니지만 ‘고마워 하는 마음 알겠습니다’의 뜻이다. 가끔 ‘You got it’이나 ‘Peaches and Cream’처럼 ‘그럼 됐습니다’는 내용의 응답들도 존재하는데, 이들은 사람들을 당황시키기도 한다. 최근 영국에서 많이 보이는‘Thank you’에서 ‘Thank YOU’처럼 끝 부분을 힘주어 올리는 억양은 ‘별 것 아닌걸요’의 뜻이다. 가끔 이태리어 ‘Prego’나 스페인어 ‘De nada’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는데 모두 ‘It was nothing’의 뜻이다. 위와 같이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른 의미로 응하는 것처럼 ‘Thank you’도 조금씩 변형하여 ‘Thank you kindly’, ‘Many thanks’, ‘Cheers’, ‘Ta’ 등 다양하게 감사를 표할 수 있다.
“Thank you”라는 인사에 거의 자동으로 나오는 ‘You’re welcome’은 쓰임이 보편적이지만 식상해 하는 사람도 많다. 따라서 성의를 더 보이기 위해 “Thank you”에 대한 응답을 바꿔보면 좋다. 나이 든 사람들이 젊은 층이 ‘No problem’ 이나 ‘Sure’라고 대답하면 불쾌해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는 마치 ‘How are you?’라고 물었는데 ‘Good, you?’처럼 가볍게 응대하는 것과도 같기 때문이다. 길 안내를 할 경우에는,‘Thank you for showing me around’와 같이 감사하는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이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Thank you for being interested’의 응답을 이끌어낸다. 이와 같은 대답은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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