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권리보호 강화와
금융시장 인프라 혁신 앞장
동남아에 IT기술 수출도 추진
한국예탁결제원(사장 유재훈)이 고객과 시장 중심의 창조금융 경영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종합 증권서비스 플랫폼(SAFE+)’을 지속적으로 혁신, 투자자 권리를 보호하고 금융시장의 공정성, 신뢰성 및 효율성 제고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세계 일류 종합증권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예탁결제원은 이를 위해 ‘투자자권리보호 강화’, ‘금융시장 인프라 혁신’, ‘IT기술의 한류 수출’ 등의 3대 전략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투자자 권리보호 강화를 위해 전자위임장(의결권) 및 자산운용회사 의결권 행사지원 서비스 개시했다. 주총일 집중 및 주총개최지 분산으로 인한 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제약을 해소하기 위해 공인전자서명에 의한 의결권 전자위임장 관리서비스를 시작한 것. 특히 신속한 제도 도입을 위해 전자투표시스템(e-Vote)에 전자위임장 서비스 기능을 추가했으며, 위임장 권유절차를 간소화해 투자자에게는 서비스 접근 용이성, 발행회사에는 제반 관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했다.
또 자산운용회사를 위한 VoSS 플랫폼을 개발, 의결권 행사지원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VoSS 플랫폼은 자산운용회사에 실시간 주주총회 정보를 제공하고, 의안분석보고서를 관리하는 한편 자산운용회사의 전자적 의결권 의사표시를 발행회사에 전달하기 위한 것.
예탁결제원은 퇴직연금 플랫품 구축 및 캡테크 생태계 조성 등 금융시장 인프라 혁신에도 앞장서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정부정책을 적극 지원하고, 퇴직연금시장의 효율성 증진을 위해 ‘퇴직연금 플랫폼’을 구축, 서비스를 개시했다. 퇴직연금 플랫폼은 은행ㆍ증권ㆍ보험 등 권역간 표준 전문규약을 제공해 상품교환 불편을 해소하고, ‘컷오프 타임’을 신설해 업무처리 예측성을 제고했으며, 단위업무별 타임 스케줄을 적용해 업무분산 효과를 도모하도록 했다. 기술적으로는 퇴직연금시장 전용 24X365 대외접속시스템을 신규 구축했고, 대용량 데이터 송수신용 압축 송수신 기술을 적용해 이용자의 업무처리 효율성도 제고했다.
앞서 정부는 ‘100세 시대 신금융수요 창출’을 중점 추진목표로 설정하고, 핵심과제로 국민 노후생활 보장을 위한 퇴직연금 활성화를 선정해 추진했으나 은행ㆍ증권ㆍ보험 등 퇴직연금 사업자간 비표준화된 업무처리 관행으로 퇴직연금시장 변화 및 활성화는 사업자의 인적ㆍ물적 비용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됐었다.
예탁결제원은 또 금융위원회의 핀테크(Fin-Tech) 산업 육성 추진, 공공정보의 개방 정책(정부3.0) 및 자본시장의 스타업 출현 등 제반 환경요인을 고려, ‘캡테크(Cap-Tech) 생태계 환경 조성’ 사업과제도 추진했다. ‘캡테크’란 자본(Capital)과 기술(Technology)의 결합어로 자본시장의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정부의 핀테크 생태계 정책 지원 및 참여 ▦캡테크 지원협의회 운영 ▦ Open-API를 통한 검증된 증권정보 개방 ▦ 캡테크 스타트업 IR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 캡테크 스타트업의 자본시장 안착을 지원했다.
또 위버플, 씽크풀 등 10개 캡테크 스타업과 지원협약(MOU)을 체결, 매월 캡테크 지원협의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스타트업이 필요로 하는 검증된 증권정보 제공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스타트업의 신규서비스가 조기 출시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IT기술의 한류수출 부문에도 한발 앞서 있다. 예탁결제원은 글로벌 자본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동남아 국가에 금융한류 확산을 위해 예탁결제 인프라의 해외수출을 추진해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 중 펀드시장이 성숙되지 않은 국가들이 주요 대상인데, 이 중 인도네시아 예탁결제회사(KSEI)와의 협상을 성사, ‘인도네시아 NFS(New Fund System) 구축 사업을 510만달러에 수주, 지난해 6월 개발사업(총 14개월)을 본격 착수했다. 이는 세계 최초의 펀드플랫폼 해외 수출 사례로 한국 자본시장과 IT기술력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입증한 성과다.
예탁결제원은 최적화된 비즈니스 모델 정립으로 인도네시아 펀드시장의 투명성 및 효율성을 제고하고, 금융 및 IT기술 한류를 통한 NFS 프로젝트 성공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NFS 프로젝트는 향후 인접국가로의 금융한류 확산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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