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정부가 추진키로 한 ‘김해신공항’을 허브공항으로 하는 남부권 저비용항공사(LCC)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
최만림 경남도 미래산업본부장은 2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김해신공항 확정 발표와 관련한 후속조치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남부권 항공수요를 충족하고 지방공항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저비용항공사 ‘남부에어(가칭)’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홍준표 경남지사는 지난 23일 밀양시청에서 열린 영남권신공항 후속대책회의에서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해신공항을 허브공항으로 하는 새로운 저비용항공사 설립을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밀양에 본사가 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남부에어는 자본금 1,000억원 규모로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출자금 가운데 10%인 1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영남권 5개 시ㆍ도 상공회의소 중심의 기업, 국내외 항공사, 금융기관, 언론사를 중심으로 채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앞으로 참여주주 섭외, 참여주주와 MOU 체결, 출자회사 설립 등 행정절차를 내년 7월까지 마무리 할 예정이며, 항공운송사업 면허 및 운항증명 교부는 내년 12월 중 완료해 같은 해 연말부터 운항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김해신공항을 허브공항으로 한 ‘남부에어’ 설립으로 정부가 김해신공항을 영남권 거점공항으로 만들기 위해 후속조치로 발표한 도로나 철도 등 연결교통망 구축계획과 병행해 남부권 항공물류 인프라 확충과 남해안 관광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경남미래 50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항공ㆍ나노국가산단에서 생산된 항공(MRO)물품과 나노, IT제품들의 대외수출ㆍ입 경쟁력 제고는 물론 영남권 기업들의 물류 수송에도 든든한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직항노선 개설에 따른 관광수요 창출과 지역 고용창출 효과 및 지역민의 항공이용 편익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저비용 항공사는 진에어(김포공항), 에어부산(김해공항), 제주항공(제주공항), 이스타항공(군산공항), 티웨이항공(김포공항), 에어인천(인천공항) 등 모두 6곳이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