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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마저... 줄잇는 연예인 성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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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마저... 줄잇는 연예인 성추문

입력
2016.06.2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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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서태지와아이들 멤버였던 이주노. 한국일보 자료사진
그룹 서태지와아이들 멤버였던 이주노. 한국일보 자료사진

연예계가 성범죄 의혹으로 또 발칵 뒤집힌 하루였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을 비롯해 방송인 유상무(36)가 성범죄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1990년대를 풍미했던 인기 그룹 서태지와아이들의 멤버였던 이주노(49·본명 이상우)도 27일 성추행 혐의로 입건돼 파장이 일었다. 연예인들이 최근 잇따라 성범죄 의혹에 휘말리면서 연예인들의 왜곡된 성 인식과 도덕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이주노는 지난 25일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양(29)모 씨와 박(29)모 씨를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두 피해자는 이주노가 술에 취해 뒤에서 끌어 안았고, 이를 피하자 강제로 가슴을 만졌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30일 이주노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사건을 조사 중이다. 이주노의 성추행 혐의 연루는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 2002년 강제 추행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강동구의 한 술집에서 만난 여성과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음악작업실로 데려가 추행한 혐의다. 이주노는 당시 피해자와 합의를 본 점 등을 참작 받아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주노가 아내와 아이를 둔 한 가정의 가장인데다, 또 한 번 성추문에 휩싸이자 그를 바라보는 네티즌의 시선은 싸늘하다. 최근 연달아 연예계에 성추문이 불거지면서 남자 연예인들과 연예계를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 않았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비롯해 온라인에는 ‘이제 남자 연예인들은 다들 정상으로 보이지 않는다’(rriu****), ‘요즘 연예계 왜 이러냐. 얼굴 알려졌으면 더욱 조심해야 하는 것 아닌가’(pink****), ‘몇 안 되는 연예인이 이렇다는 것은 (연예인들이) 얼마나 문란한 행동들을 하고 있는지 안 봐도 알 것 같다. 열심히 잘 살아가는 동료 연예인들까지 욕 먹이지 마라’(ly97****) 등 비판의 글이 쏟아졌다. 연예인이 대중의 관심을 받으며 살아가고, 여러 사회적 혜택도 누리는 만큼 최소한의 도덕적 책임은 다해야 한다 생각에서 비롯된 쓴 소리다.

방송 관계자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에서 일하는 여성 PD는 “실제 남성 연예인들과 회식 자리 등을 하면 성적인 일화를 마치 무용담 하듯 해 불쾌할 때가 적지 않았다”며 “유명 연예인을 섭외해야 하는 입장이라 꾹 참고 웃으며 자리를 지킨 적이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 다른 방송관계자는 “일부 남성 연예인들이 주위 스태프에게 대접 받으며 일하다 보니 여성을 대할 때도 함부로 대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고 각성을 바랐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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