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사진=넥센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넥센이 1차 지명 선수로 유격수 이정후(18)를 선택했다.
넥센은 27일 '2017 신인 1차 지명 선수로 휘문고 유격수 이정후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이종범 엠비씨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이다.
넥센은 '키 185cm, 몸무게 78kg의 체격 조건을 가진 이정후는 빠른 배트 스피드와 부드러운 스윙으로 다양한 구종에 대한 대처가 가능하며, 고교선수답지 않은 수준급 컨택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빠른 발과 주루 센스 역시 눈에 띈다는 평가다. 수비에서도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휘문고 입한 후 고교 통산 42경기에 나와 타율 0.397(144타수 55안타) 1홈런 44득점 30타점 20도루를 기록 중이다.
역대급 유격수로 손꼽히는 아버지 이종범의 뒤를 이어 프로에서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수 육성에서 몇 년째 좋은 결과를 얻어내고 있는 넥센과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끈다. 넥센은 지난 2014년 1차 지명 선수로 임병욱, 2015년 투수 최원태, 2016년 포수 주효상을 뽑았다. 임병욱은 당초 내야수였지만 입단 후 외야로 전향하며 현재 넥센의 주전 외야수로 성장했다. 최원태도 최근 1군에서 선발로 등판하며 눈도장을 찍었고, 주효상도 최근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정후는 1차 지명된 후 "기쁘고 감격스럽다. 넥센은 선수 육성이 뛰어난 팀이라고 들었다. 나도 빨리 팀에 합류해 선배님들과 함께 훈련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며 "팀의 유격수로 뛰는 김하성 선배의 고교 시절 활약을 기억한다. 선배님에게 많이 배우겠다. 아직 계약 전이지만 프로 선수가 됐으니 새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준비해 꼭 아버지보다 뛰어난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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