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정주 차명주식 아닌 듯”
진경준(49) 검사장의 ‘120억원 주식 대박’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넥슨 전 미국 법인장 이모씨를 최근 소환 조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씨는 진 검사장 등에게 2005년 주식을 매도한 인물이다. 이씨는 검찰에서 “당시 미국으로 이민을 가기 위해서 (자산 등) 한국에 있는 것들을 정리하면서 주식을 팔게 됐다”는 취지로 매각 경위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의 주식이 사실상 김정주 넥슨 회장의 차명 주식이라는 의혹에 대해 “매매 후 실제 자금이 오간 상황 등을 살펴 봤을 때 김 회장의 차명 주식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김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먼저 진행한 후 진 검사장 소환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 넥슨 측으로부터 빌린 돈 4억2,500만원을 이용해 2005년 6월 이씨에게서 넥슨 비상장 주식을 사들인 진 검사장은 지난해 주식을 처분해 120억원대 시세 차익을 거뒀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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