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살구재배 주산지 영천
알 굵으면서 당도 높아 명품살구 인정
영천 만금살구를 아시나요.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이는 살구. 그 중에서도 국내 최대 살구 주산지인 임고면을 중심으로 경북 영천시 일대에 주로 재배하는 만금살구는 알이 굵으면서도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인 명품살구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만금살구 수확철이 다가오면서 전국의 과일 유통업자들의 이목이 경북 영천으로 집중되고 있다.
살구 품종의 하나인 만금살구는 일반적으로 알이 굵으면 당도가 떨어진다는 상식을 어긴 명품살구다. 25년 전 이 지역 기후에 맞게 개량된 우량품종이다. 알이 굵으면서도 당도가 높아 새콤달콤한 살구 고유의 맛이 일품으로 노지에선 6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수확한다. 일부 비가림이나 하우스에서 재배 농가에선 4월 말부터 수확하기도 한다.
영천시에 따르면 영천지역 살구재배 농가와 면적은 223농가가 56㏊로 전국 최대 규모다. 시는 사과 포도 등과 함께 살구를 영천 대표 과일로 육성하기 위해 친환경농자재를 보급하는 등 품질과 브랜드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살구는 항산화물질인 베타카로틴이 망고의 3배나 되고 변비에 좋은 사과산과 시트르산 등도 많아 웰빙 과일로 각광받고 있다.
영천시 농업기술센터 정재식 소장은 “개화시기가 빠른 살구는 냉해와 서리피해를 입기 쉬운데, 올해는 살구농가들이 서리방지 방상펜을 설치하도록 했고 일조량과 강수량이 적당해 예년보다 수확량과 맛이 뛰어나다”며 “고품질 살구재배 기술을 지속적으로 보급, 영천 살구의 명성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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