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에 사는 구미순(32·가명) 씨는 오래전부터 모발 이식센터에서 탈모치료를 받고 있다. 몇 해 전부터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헤어라인 쪽에 탈모 증상이 나타났다. 두피관리실부터 민간요법까지 다 해봤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결국, 모발 이식을 결심하고 탈모치료부터 받고 있다.
박영도 외과 전문의는 “탈모환자의 나이가 점점 낮아지고 여성 탈모까지 늘고 있다”며 “탈모의 징조가 보인다면 조기에 치료를 받는다면 탈모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탈모로 불편을 겪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방송에서도 의박분야가 아닌 교양, 예능프로그램에서 다뤄질 정도로 많은 이들이 탈모 증상을 가지고 있다.
2011년 발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서는 국내 탈모 인구가 1,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중 20~30대 탈모 환자 비율은 48.5%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성인의 약 20% 정도가 겪고 있을 정도로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탈모는 몇 가지 전조증상이 있다. 대표적으로 모발이 가늘어진다거나 머리카락이 갑자기 많이 빠지는 것이다. 초기에 내버려두다 모발 이식을 상담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탈모는 심한 경우를 제외하고 얼마든지 초기에 예방과 치료를 할 수 있다.
탈모의 원인은 다양하다. 남성의 경우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젠(androgen)의 과다분비, 스트레스, 피부질환 등으로 나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주로 잘못된 생활습관 및 스트레스가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
초기 탈모치료는 두피치료, 약물요법, 주사요법 등이 있는데 이 방법에도 치료가 되지 않을 경우 모발 이식을 하는 것이 좋다. 모발 이식의 경우 크게 절개식 모발 이식과 비절개식 모발 이식으로 나뉠 수 있다. 절개실 모발 이식의 경우 후두부 두피를 절개해 모낭을 분리해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고 젊은 면적에 적합하다. 비절개식 모발 이식의 경우 국소 부위 또는 다발성의 모발 이식에 효과적이다. 두피의 절개 없이 모발을 모낭 단위로 채취해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어느 방법이 좋다기보다 환자의 두피 탈모가 진행되는 부위에 이식하는 수술법이다. 흉터의 확률이 낮고 이식 후 빠른 회복이 장점이다.
마지막으로 박 외과 전문의는 “탈모는 초기증상이 있을 때 치료를 해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모발 이식을 하더라도 관리를 하지 않으면 다시 탈모가 생길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두피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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