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일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EU 탈퇴)와 관련 “실물 경제 상황점검반을 가동해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2차 신산업 민관협의회’에서 “발생가능별 시나리오별 영향을 분석하고,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주 장관은 “한국과 영국ㆍ한국과 EU 간의 교역과 투자, EU의 경기 위축, 금융 변동성 확대, 중국 등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살펴볼 것”이며 “대다수 전문가는 한국과 영국의 교역과 투자 규모, 영국과 EU의 탈퇴협상 일정 등을 고려할 때 브렉시트가 수출, 투자, 통상 등 우리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부는 금융 부문의 변동성이 실물 부문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실물경제 상황점검반’과 일일 동향 보고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이 대(對)영국 수출, 투자 등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다각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보다 근본적으로 산업구조를 고도화해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대체 수출주력 품목을 창출하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날 산업부는 주력산업의 업종별 경쟁력 강화방안을 9월까지 수립하고, 산업 전반의 발전비전을 12월까지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대한상의 조사 결과 우리 기업의 78.5%가 주력사업이 성숙기ㆍ쇠퇴기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혁신을 이루지 못하면 40개월도 버티기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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