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자치정부로 독립 성향인 스코틀랜드 정부가 유럽연합(EU) 잔류 협상을 즉각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니코랄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오전 열린 내각회의를 마친 뒤 “내각은 EU 내 스코틀랜드 지위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모든 방안을 찾고자 EU 기구들, EU 다른 회원국들과 즉각적인 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스터전 수반은 이어 “이번 내각 회의의 초점은 현 시점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떻게 EU 내 스코틀랜드 지위를 보호할 수 있는 지 등의 사안에 맞춰졌다”며 “EU 회원국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금융, 법률, 외교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기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스코틀랜드의 영국 독립 국민투표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재확인했다. 스터전 수반은 에딘버러 주재 EU 외교관들을 만나 대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스터전은 브렉시트 투표를 앞두고 스코틀랜드에서 EU 잔류가 우위로 나왔는데도 영국 전체 투표 결과가 EU 탈퇴로 결정나면 영국으로부터의 독립 투표를 다시 치르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냈다. 실제로 브렉시트 투표에서 스코틀랜드는 EU 잔류가 62%로 탈퇴(38%)를 크게 앞섰다.
스코틀랜드는 2014년 독립 의사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반대 55% 찬성(45%)로 독립이 무산됐지만 독립에 대한 요구는 계속되고 있다. 아울러 북아일랜드와 웨일스에서도 독립요구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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